체육계 성폭력 파문---"세계적 권위 어디로"
체육계 성폭력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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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동행경남 작성일2019-02-28 09:22:50본문
"세계적 권위 어디로"… 성폭행에 얼룩진 한국 빙상계
세계적 강국의 명성을 누려오던 한국 빙상계가 추한 민낯을 드러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 8일 추가 고소한 이후 다른 선수들의 성폭력 피해 폭로가 잇따랐다. 성과만 좇는 데 급급해 지도자들의 폭언과 폭행, 성폭력 등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쉬쉬해 온 체육계의 병폐가 곪아 터져버린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빙상연대 “성폭행 6건... 미성년자 피해 선수도 있어”
젊은빙상인연대(빙상연대)가 확인한 성폭행 피해 사례는 심석희 선수 건을 포함해 총 6건이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1일 빙상연대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빙상 선수 A씨는 10대 때 한국체육대 빙상장에서 강습을 받던 중 한 코치로부터 수회에 걸쳐 성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며 “훈련 도중 자세를 교정해준다는 핑계로 강제로 안거나 입을 맞췄다고 증언했고, 국외 전지훈련을 갔을 때도 강제 포옹과 입맞춤이 계속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손 의원은 “A씨가 이를 거부하자 코치가 폭언을 퍼부었다고 한다. 국가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 경기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를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현재 이 선수는 당시 충격으로 스케이트화를 벗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빙상계에 성폭력 피해사례가 많지만, 대부분 가해자가 어떤 제재나 불이익도 받지 않고 있다”며 “그 이유는 가해 코치들이 한국체육대학교 전명규 교수 휘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성폭력 피해를 당한 한 선수가 “제가 그날 밤 무슨 일을 겪었는지 다 말씀드리고 싶다”고 하자 전 교수가 "네가 빨리 벗어나길 바라. 그것이 우선이야"라고 답한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변호사 “가해자들, 절대권력으로 대회 1등도 탈락시켜”
실제 빙상계를 포함한 한국 체육계에선 감독, 코치 등이 대회 출전권 등을 빌미로 절대권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젊은빙상인연대 법률자문위원인 박지훈 변호사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예전에 수영 선수 사건이 있었다. 1등 한 선수를 탈락시키고 꼴등 한 선수를 국가 대표로 선발한 케이스가 있었는데. 꼴등 한 선수가 국가 대표로 선발된 이유는 지도자와 임원들에게, 협회 임원들에게 잘 보였기 때문에 결국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등 한 선수가 탈락한 이유는 (협회 임원들에게) 밉보였기 때문이고, 반대로”라며 “그래서 마찬가지로 감독 코치들이 선수들의 생살여탈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가대표로 선발하고 이런 과정에서 감독, 코치가 행사하는 영향력이라는 게 선수들에게 미치는 효과는 굉장히 엄청나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그래서 선수들은 어떤 부당한 요구를 하더라도 따를 수밖에 없다”며 “그런 시스템 자체가 선수들이 폭행, 나아가서 말도 안 되는 성폭력 피해를 당해도 이런 것들이 오랫동안 감춰지지 않고 계속 은밀히 이뤄질 수가 있는 그런 폐쇄적인 구조다. 말도 안 되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가해자들, 현장 지도자로 복귀... “배후에 전명규 교수 있다”
실제 성폭력 문제 제기 후에도 가해자들은 큰 무리 없이 현장 지도자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빙상연대가 발표한 추가 가해자 중에는 전직 국가대표 지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코치는 성추행 및 승부조작 전력까지 있지만, 가벼운 징계를 거쳐 현장 지도자로 복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두고 ‘전명규 교수 배후설’이 제기됐다. 문제의 코치는 조 전 코치와 마찬가지로 전 교수의 제자로 알려졌다. 여준형 빙상연대 대표는 “(전명규 교수가) 빙상계에서 끼치는 권력이 어마어마했기 때문에 그분(가해 코치)도 다시 돌아왔고 코치 생활도 아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전혀 처벌받지 않고 징계받지 않는 것”이라며 “그런 것들을 선수들이 보면서 정말 ‘계란으로 바위 치기구나’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깨닫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 “심석희 상습 폭행 사실 전혀 몰랐다”
이와 관련, 전 교수는 21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조재범 전 코치의 폭행 사건을 묵인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전 교수는 이날 조 코치의 폭행 및 성폭행 사건에 관해 “조 코치가 심석희를 상습적으로 폭행해왔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 심석희는 어린 시절부터 조 코치에게 지도를 받아온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나의 책임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피해자인 심석희와 국민 여러분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전 교수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조 코치와 심석희 모두 나의 제자다. 당시에는 조 코치가 구속됐다고 해서 너무 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실제로 했던 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아니다”라며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피해자인 심석희의 앞에서 ‘조재범을 살려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런 비슷한 뉘앙스로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면서도 “이후 심석희에게 ‘회장님이 보고를 잘못받으신 것 같다. 운동에만 집중해라’라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빙상연대 “성폭행 6건... 미성년자 피해 선수도 있어”
젊은빙상인연대(빙상연대)가 확인한 성폭행 피해 사례는 심석희 선수 건을 포함해 총 6건이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1일 빙상연대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빙상 선수 A씨는 10대 때 한국체육대 빙상장에서 강습을 받던 중 한 코치로부터 수회에 걸쳐 성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며 “훈련 도중 자세를 교정해준다는 핑계로 강제로 안거나 입을 맞췄다고 증언했고, 국외 전지훈련을 갔을 때도 강제 포옹과 입맞춤이 계속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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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의원은 “A씨가 이를 거부하자 코치가 폭언을 퍼부었다고 한다. 국가대표 선수 선발 과정에서 경기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를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현재 이 선수는 당시 충격으로 스케이트화를 벗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빙상계에 성폭력 피해사례가 많지만, 대부분 가해자가 어떤 제재나 불이익도 받지 않고 있다”며 “그 이유는 가해 코치들이 한국체육대학교 전명규 교수 휘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성폭력 피해를 당한 한 선수가 “제가 그날 밤 무슨 일을 겪었는지 다 말씀드리고 싶다”고 하자 전 교수가 "네가 빨리 벗어나길 바라. 그것이 우선이야"라고 답한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변호사 “가해자들, 절대권력으로 대회 1등도 탈락시켜”
실제 빙상계를 포함한 한국 체육계에선 감독, 코치 등이 대회 출전권 등을 빌미로 절대권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젊은빙상인연대 법률자문위원인 박지훈 변호사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예전에 수영 선수 사건이 있었다. 1등 한 선수를 탈락시키고 꼴등 한 선수를 국가 대표로 선발한 케이스가 있었는데. 꼴등 한 선수가 국가 대표로 선발된 이유는 지도자와 임원들에게, 협회 임원들에게 잘 보였기 때문에 결국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등 한 선수가 탈락한 이유는 (협회 임원들에게) 밉보였기 때문이고, 반대로”라며 “그래서 마찬가지로 감독 코치들이 선수들의 생살여탈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가대표로 선발하고 이런 과정에서 감독, 코치가 행사하는 영향력이라는 게 선수들에게 미치는 효과는 굉장히 엄청나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그래서 선수들은 어떤 부당한 요구를 하더라도 따를 수밖에 없다”며 “그런 시스템 자체가 선수들이 폭행, 나아가서 말도 안 되는 성폭력 피해를 당해도 이런 것들이 오랫동안 감춰지지 않고 계속 은밀히 이뤄질 수가 있는 그런 폐쇄적인 구조다. 말도 안 되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15일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의 고향인 강원 강릉 시내에 조재범 전 코치를 엄벌하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연합뉴스 |
◆가해자들, 현장 지도자로 복귀... “배후에 전명규 교수 있다”
실제 성폭력 문제 제기 후에도 가해자들은 큰 무리 없이 현장 지도자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빙상연대가 발표한 추가 가해자 중에는 전직 국가대표 지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코치는 성추행 및 승부조작 전력까지 있지만, 가벼운 징계를 거쳐 현장 지도자로 복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두고 ‘전명규 교수 배후설’이 제기됐다. 문제의 코치는 조 전 코치와 마찬가지로 전 교수의 제자로 알려졌다. 여준형 빙상연대 대표는 “(전명규 교수가) 빙상계에서 끼치는 권력이 어마어마했기 때문에 그분(가해 코치)도 다시 돌아왔고 코치 생활도 아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전혀 처벌받지 않고 징계받지 않는 것”이라며 “그런 것들을 선수들이 보면서 정말 ‘계란으로 바위 치기구나’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깨닫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 “심석희 상습 폭행 사실 전혀 몰랐다”
이와 관련, 전 교수는 21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조재범 전 코치의 폭행 사건을 묵인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전 교수는 이날 조 코치의 폭행 및 성폭행 사건에 관해 “조 코치가 심석희를 상습적으로 폭행해왔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 심석희는 어린 시절부터 조 코치에게 지도를 받아온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나의 책임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피해자인 심석희와 국민 여러분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전명규 한국체육대 교수.
연합뉴스 |
전 교수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조 코치와 심석희 모두 나의 제자다. 당시에는 조 코치가 구속됐다고 해서 너무 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실제로 했던 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아니다”라며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피해자인 심석희의 앞에서 ‘조재범을 살려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런 비슷한 뉘앙스로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면서도 “이후 심석희에게 ‘회장님이 보고를 잘못받으신 것 같다. 운동에만 집중해라’라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뉴스 행복동행 경남 사람들..
